Intro
주말이기도 하고, 요새 날이 좋아서 압구정으로 나들이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나들이에 최적화된 맛집 '달마시안'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달마시안은 압구정에서 유명한 핫플레이스죠. 회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늘 웨이팅 하고 있는 핫하고 MZ세대 분들을 많이 봅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포근하고 어색함이 없는 세련된 공간이에요. 어떻게 보면, 런던베이글과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럽 감성의 맛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데이트에도 좋고 친구들과 나들이에도 좋은 맛집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돈내산 리뷰 렛츠고.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42
영업시간 : 매일 09:00 - 23:00 / 22:00 라스트오더 / 17:00-18:00 음료와 디저트만 주문 가능합니다.
전화번호 : 0507-1491-0926
기타: 발렛주차 가능 / 애견동반 가능 / 테이블링
가게 사진
흔들리는 입구 속에서~ 너의 세련됨이 느껴진 거야···. 이 세련된 공간 느껴지시나요? 시멘트와 벽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들어가면 냉기가 도는 모습이 마치 로마 테르미니역 근처의 높은 천장을 가진 레스토랑에 온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천장이 낮죠. 아무래도 주택을 개조한 탓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인한 공간은 유행을 타지 않죠. 오래도록 유명하겠다는 사장님의 의지가 보이네요.
어이구, 역시 핫플레이스는 핫플인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에는 이렇게 그로서리 마켓처럼 통조림과 내추럴 와인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이 생긴 지 좀 된 곳인데, 그로서리 마켓이 있는 걸 보면 거의 유행의 선두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고 이후에 그로서리 마켓이 있는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거든요. 아무튼, 메뉴 주문을 하고 어딜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이 공간에서 좀 즐기시다가 음식을 즐기시면 됩니다.
주문 메뉴
크런치 프렌치 토스트 - 19,000원
스트로베리 팬케이크 - 26,000원
그릴드 쉬림프 로제파스타 - 27,000원
아보카도 치킨 콥 샐러드 - 24,000원
봉골레 파스타 - 26,000원
아란치니 샥슈카 - 25,000원
드립커피 - 6,000원
드럽게 많이 시켰죠? 실은 이날 제가 10여 개가 넘는 제품을 마감한 날이라 대표님께서 기념으로 쏘셨습니다. 당시엔 그래, 나 고생 좀 했으니 마음껏 시킨다! 이런 마음으로 잔뜩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메뉴와 금액을 하나하나 비교해 보니 애사심이 생기네요. 요새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때문에 일은 휘몰아치나 마감이 되는 일은 좀 적어서 이렇게 파티하는 일이 적습니다. 그러기에 아련한 마음으로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써보겠습니다.
아무튼 SNS에 잔뜩 자랑해도 무방할 완벽한 비주얼의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것이 분위기만으로 즐길 순 없잖아요? 항상 그렇듯 저는 맛이 제일 중요합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가? 이것이 비슷한 맛이 많은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솔직히 그냥 그런 메뉴도 많았고, 오 이건 좀 괜찮다 했던 메뉴도 있으니 자세하게 리뷰하고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런치 프렌치 토스트 - 19,000원
사실상 가장 필수로 시켜야 하는 메뉴입니다. 달마시안의 시그니처 같은 메뉴라고 해야 할까요? 파스타고 뭐고 다 비슷한 게 많지만 이 프렌치 토스트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이 위에 바닐라빈 글레이즈 소스를 미친 듯이 뿌려서 먹으면 되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아주 촉촉하니, 부드러운 토스트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겉에는 코코넛 가루를 입히고 튀겨서 씹는 재미가 있으면서 은은하게 나는 코코넛향이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나 제가 블루베리류를 정말 좋아하는데, 라브베리 잼이 잔뜩 올라가 있어서 새콤하고 달달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날 이 메뉴가 최애라고 꼽은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만, 저희 회사에서 단 걸 안 좋아해서 케이크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단 점을 알아주세요! 아주 저와 상극입니다. 어떻게 케이크를 싫어할 수 있죠? 생크림만 봐도 으으 앓는 소리를 내는 비정한 사람들입니다. 이 메뉴는 시그니처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회사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제 동료들이 문제인 거죠! 그러니 저를 믿고 시키시면 되겠습니다.
회사였으니 사회적 체통을 지켜서 망정이지, 저희 집이었으면 혼자서 한판 쌉가능했습니다. 평소 글레이즈 도넛도 좋아하는 저인데 아무렴요. 보기만 해도 달아서 속이 메슥거리시는 분들은 저와 잠시 30초간 절교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블로그 나가란 소린 안 할게요.
아보카도 치킨 콥 샐러드 - 24,000원
샐러드인데 비주얼이 아주 그냥 미쳤죠. 비주얼만큼 놀랍게도 맛까지 있답니다. 아래에 양상추가 잔뜩 깔려있고, 렌치소스에 버무리면 엄청난 양의 샐러드로 탄생합니다. 사실 맛있어요.
이날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고 한 사람이 두 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저는 납득이 가지 않았어요. 이거 달마시안을 욕보이는 거 아닌가? 요리메뉴가 아니라 샐러드를 제일 맛있다고 하다니, 사장님이 들었으면 뒷목 좀 잡았겠다 생각했지만 실제로 맛있긴 맛있었습니다.ㅋㅋㅋ
닭가슴살도 부드럽고 입을 산뜻하게 해주니 다른 메뉴와 밸런스가 참 잘 맞았습니다. 요새 혈당 스파이크를 주의하는 시대인데 샐러드 시키는 거에 돈을 아까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같은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어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혈당이 절반인 건 모두 알고 계시죠? 하도 유튜브에 많이 나와서 저도 외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샐러드가 나오면 무조건 샐러드부터 미친 듯이 먹고 다른 음식을 먹기 시작한답니다.
헬시라이프가 소비 트렌드인 요즘 시대에 걸맞은 메뉴이니 이건 묻고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걸 추천드립니다.
봉골레 파스타 - 26,000원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파스타는 하나만 시킬 걸 그랬나 봐요. 특별한 맛은 아니고 무난한 맛입니다. 요새는 우니파스타, 트러플파스타 이런 게 아니고선 심장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심드렁했습니다. 딱 아는 맛!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답니다.
스트로베리 팬케이크 - 26,000원
어우 전 너무 좋죠.
팬케이크는 늘 환영이야! 팬케이크는 나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아!
솔직히 사람이 살면서 팬케이크 먹을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심지어 안에 라즈베리 잼이 들어있습니다. 그냥 달달하기만 한 딸기잼이나 망고잼이었으면 그냥 그랬을 텐데, 새콤한 라즈베리 잼이 들어있으니 물리지 않았습니다. 또 안에 생크림이 들어있어서, 생크림 케이크를 디저트로 먹는 기분으로 먹었습니다. 사실 나는 단 거 딱 하나면 된다! 하시는 분들께는 프렌치토스트를 추천합니다만, 나 단거 겁나 좋아하고 같이 가는 사람이 4명 이상이다! 하시는 분들은 이 메뉴를 시키세요.
아란치니 샥슈카 - 25,000원
적으세요. 필수 메뉴입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필수입니다. 무조건 시키세요. 저는 어느 브런치 맛집을 가던지 샥슈카는 무조건 시킵니다. 유일하게 매콤하면서 느끼함을 잡아주는 메뉴이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샥슈카를 시켰는데 그릇이 텅텅 빌 정도로 다들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거의 느끼한 유럽메뉴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죠.
안에는 특이하게도 김치볶음밥이 들어있습니다.
그래 한국인, 너네들이라면 이 메뉴를 반드시 시킬 걸 알고 있다.
역시 한식을 못 잃는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고자 김치볶음밥도 넣었다. ㅋ
셰프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한 맛입니다. 그러니 시키세요! 맛있으니 추천드립니다.
후비적···. 뭐 그냥 매콤한 로제파스타였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봉골레보다는 이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시그니처 메뉴여서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뭐.. 사실 그냥 기왕 브런치 맛집에 온 거면, 차라리 블랙퍼스트를 시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 왜 소시지 구워서 나온 블랙퍼스트를 시키라는 거야? 싶으시겠지만, 그만큼 평소 잘 안 먹는 메뉴를 드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미녀 라자냐도 있고 메뉴가 다양하던데요?
굳이 여기 힘들게 웨이팅 하셔서 아는 맛 드시지 마시고 새로운 맛을 체험하고 가세요.
드립커피 - 6,000원
예···. 뭐···, 커피가 좀 비싸단 점 인정합니다. 그런데 드립커피라서 그런지 솔직히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커피까지 즐기고 가시라는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다른 카페도 들리고 싶으시다면, 디저트 드시다가 '런던베이글뮤지엄' 원격 테이블링을 예약하고 순서가 되면 거기서 커피를 즐기는 것도 추천드리긴 합니다. 모처럼 압구정에 놀러 왔는데 한 가게에서만 즐기긴 아쉬우니까요. 평소에 하루에 4샷은 기본으로 드시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여기 커피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총평
괜찮은 분위기를 내는 맛집은 흔하지 않죠. 솔직히 여기는 맛보다 인테리어 점수가 더 높습니다. 분위기가 압도적이니까 다들 사진 찍으러 몰려드는 게 아닐까요? 솔직히 저도 누가 기분 내러 압구정에 놀러 온다고 하면, 이곳을 추천할 것 같긴 합니다. 메뉴도 괜찮은데 뭣보다 너무 예쁘니까요. 그러한 점에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재방문 의사가 있긴 한데, 압구정에 브런치 맛집이 좀 있어서 번갈아가며 가볼 의사는 있답니다. 아무튼 친구들과 기분내기 좋은 맛집! 추천드립니다.
평점
●●●◐○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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