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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압구정 (feat.압구정 직장인)

[압구정 맛집]'만미' 정갈하고 맛있기까지한 한상차림 점심 맛집

by 유밀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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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최근에 새롭게 생긴 모던한식 주점이 한 곳 있는데, 글쎄 아주 괜찮은 점심 맛집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만미' 이름도 아주 맛깔나는 이름이네요. 

어떻게 두 달간 제 눈에 안 보일 수 있었을까요? 바로 이곳이 2층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지루한 회사 생활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이 새로운 점심 밥집 찾기라는 거 아시죠? 제가 직접 검색해서 발견한 가게입니다. 문 닫은 헨리네 레스토랑 위층이더라고요! 눈에 띄기 위해서 사장님이 도로 쪽으로 현수막을 더 빼거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먹어보니 여기 점심에 사람 바글바글해야 할 맛집이에요. 
제가 찾은 맛집 내돈내산 리뷰 렛츠고.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23-3 2층
영업시간 :  11:30 - 23:30 / 14:30 - 17:30 브레이크타임 / 22:45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2-547-7888
예약 : 캐치테이블


가게 사진

압구정-만미-2층-건물-사진
 

보이시나요? 이 혼란스러운 건물이. 한 건물에 샐러드가게와 레스토랑, 주점까지 세 개의 가게가 있네요. 심지어 각자 컨셉도 달라서 색도 제각각입니다. 눈에 안 띌 수밖에 없긴 합니다. 1층 레스토랑도 아직까지 안 가봤어요. 이 골목은 좀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음식은 다 맛있는데 발걸음이 잘 안 이어진달까..? 가수 헨리가 하던 '샤오쨘'이란 가게도 있었는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죠.. 맛있었는데.. (숙연)
근데 이날 먹은 점심이 정말 괜찮아서 자주 갈 것 같아요. 버뮤다지대를 없앤 영웅이 이 가게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ㅎㅎ
(제가 예전에 '굿손'과 '레우레우'가 있는 거리가 예전엔 버뮤다 삼각지대였다고 말씀드렸던 거 기억나시나요? 이 골목도 약간 그런 재질이거든요. 브랜딩이 잘 된 핫플 가게가 이 골목에 2호점을 낸다면, 주변 상권도 엄청 살아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무튼 골목에 대한 고찰을 잠깐 했습니다.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압구정-만미-내부-깔끔한-인테리어-사진

통창문으로 되어있어서 자연광 맛집이네요. 밤에 술 한 잔 하면서 거리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에 자리가 정말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넓습니다.


점심 메뉴

압구정-만미-점심-메뉴-사진

점심 메뉴는 총 세 가지입니다.
전부 12,000원
'치즈감자전, 돼지고기 김치찌개 정식'
'돼지고기 김치전, 오징어볶음 정식'
'크림해물탕 파스타'
+모든 메뉴에 무침만두 제공


주문 메뉴


치즈 감자전, 돼지고기 김치찌개 정식 - 12,000원

압구정-만미-김치찌개-정식-사진

이 사랑스러운 한상 차림을 보세요. 사실 압구정에 백반 집이 많고 반찬 잘하는 가게가 많지만, 여기도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빈 접시는 치즈감자전이 나와야 하는 자린데, 세명이라서 한판으로 만들어 준다기에 비어있는 거예요. 여기에 만두무침, 감자전이 추가되어 나온다고 생각하면 푸짐한 편입니다. 그리고 요새 압구정에 김치찌개집이 많이 없어졌는데, 괜찮은 가게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압구정-만미-계라말이-숙주나물-반찬-사진

반찬은 그날그날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귀여운 그릇에 올라간 반찬도 맛있었습니다. 계란말이도 퍼석한 차가운 계란말이 일 줄 알았는데, 식긴 했지만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딱 적당한양의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압구정-만미-김치찌개-돼지고기-사진

특히 김치찌개가 아주 요물이에요. 돼지고기도 엄청 큼지막하고 부드럽더라고요. 메뉴 하나하나 신경 쓴 게 티 나는 맛이라서 기대이상이라 놀랐습니다. 그리고 찌개가 진짜 맛있어요. 솔직히 모던 브런치래서 그냥 점심 느낌만 낸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만든 뚝배기 김치찌개 맛집의 맛을 예쁜 그릇에 옮겨 담은 맛이더라고요. 차림상은 이쁜데 맛은 또 진국이란 소립니다.
한 이틀 끓인 김치찌개가 맛있는 거 아시죠? 큰 냄비에 있었다가 저 작은 그릇에 들어갈 때까지 끓인 느낌. 진짜 괜찮았습니다. 김치찌개를 맛보니, 아 계란말이 말고 계란프라이였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사람의 욕심이 이렇게 끝도 없습니다.

압구정-만미-무침만두-사진
압구정-만미-무침만두-단면-사진

만두무침 뷔페에선가 어디서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제대로 먹어 본 건 처음이네요. 옛날 피카츄 돈까스에 바른 양념 맛이 나서 맛있었었습니다. ㅋㅋ

압구정-만미-치즈감자전-사진
압구정-만미-치즈감자전-치즈-늘어나는-사진

대망의 치즈감자전입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들이 부운 것 같더라고요. 진짜 치즈가 가득 들어서 황송할 지경. 너무 맛있고 양도 많고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근데 먹다가 나중에 조금 물려서 케첩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봤습니다. 생각해 볼 순 있잖아요? 뭐라 하지 마세요.


 총평

요새 화요미식회라고 해서, 화요일마다 새로운 밥집에 가고 있는데 이번에 괜찮은 곳을 찾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번엔 오징어볶음 정식을 먹어보고 뭐가 더 맛있는지 추가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압구정 직장인 분들께 정말 추천드립니다.

평점

●●●◐○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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