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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압구정 (feat.압구정 직장인)

[압구정 맛집] '만복국수'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점심 맛집(메뉴추천)

by 유밀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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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혹시 아십니까 여러분? 블로거가 체인점을 가지고 온다면 소재거리가 떨어진 게 아니라, 이 프랜차이즈를 반드시 소개해 드려야 할 만큼 이 지점이 미친 듯이 맛있단 뜻입니다. 제 발 저려서 하는 말 아닙니다. 진짜예요···.(삐질)
아무튼 저희 스테디셀러 같은 맛집 '만복국수'입니다. 날씨 볕 좋을 때 가도 좋고, 겨울에도 좋은 사시사철 가기 좋은 맛집이랍니다. 주로 잔치국수를 파는데, 수육과 부침개를 함께 먹으면 그날은 점심시간이 아니라 극락 시간이 됩니다. 제가 만복국수는 압구정에서만 다녀봐서 다른 지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정말 맛있답니다. 극락행 티켓 함께 끊어보시죠. 내돈내산 맛집 리뷰 렛츠고.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60 1층 만복국수
영업시간 : 매일 11:00 - 02:00
전화번호 : 02-547-5605
주차 : 주차불가


가게 사진

압구정-만복국수-입구-사진
압구정-만복국수-내부-식탁-사진압구정-만복국수-내부-벽-사진

내부는 연식이 있는 느낌입니다. 자리는 한 여섯 자리정도밖에 없어서 점심에 웨이팅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 술 한잔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쪽으론 퇴근 안 하니까요! 깔깔. 근데 많을 거예요. 점심에 미어터지는데 저녁 장사가 망할 리 없어요. 그것이 대박집이니까···.


점심 메뉴판

압구정-만복국수-메뉴판-사진

이 집은 점심 세트메뉴가 잘 되어있습니다. 세명 이상 가면, 보쌈과 부침개를 모두 즐길 수 있답니다. 이런 날엔 안 친한 사람들끼리도 모여서 가야하는 게 국룰입니다. 음식 앞에 장사 없으니까요.


주문 메뉴


보쌈(반), 국수 2그릇 세트 - 17,000원
해물김치전, 국수 2그릇 세트 - 17,000원
(네명이서 가면 이렇게 시키고,
세명이면
전+국수 2그릇 세트, 보쌈(소)+국수 1그릇 세트를 시킵니다.)


압구정-만복국수-보쌈-사진

보쌈(반)

넉넉한 이 수육 좀 보세요. 오돌뼈가 거슬리시나요? 오늘따라 뼈가 좀 있습니다. 평소엔 없으니 제가 좋아하는 가게 뭐라 하지 마세요! 흠흠···. 오돌뼈도 씹어보니 잘 씹혔습니다. 아무튼 냄새도 안 나고 저 무생체도 맛있고 잘 만든 맛이에요. 역시 요새는 가성비로도 살아남으려면 맛도 좋아야 하나 봅니다.

압구정-만복국수-잘-튀겨진-해물-김치전-사진

해물김치전

회사 동료가 해물김치전도 맛있다 그래서 시켜봤습니다. 평소엔 해물파전만 시켰는데, 김치전을 먹자마자 그동안 고집스럽게 해물파전만 시켜왔던 보수적인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 번갈아가면서 시켜 먹어야겠어요. 소신발언 하자면 압구정에 전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그 집보다 맛있어요. 굽기도 완벽하고 바삭한데 짭조름해서 맛있습니다. 평소에 간장에 안 찍고 따로 소금을 뿌려먹을 정도로 밑간이 된 부침개를 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짭조름한 부침개는 환영이야.

압구정-만복국수-보쌈-백김치-무채-젓가락으로-든-사진압구정-만복국수-김치전-젓가락으로-들어올린-사진

사실 블로그에 사진 많이 넣는 걸 지양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제가 잔뜩 찍은 사진을 여러분께 들이밀며 보여드려야 직성이 아니, 제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약간 좌판상인처럼 잔뜩 펼쳐놓고 이 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런 제 마음 이해해 주신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
그나저나 유튜버 생활을 관두니까 블로그가 참 귀하네요. 구독 좋아요 맨날 입 아프게 외치며···, 구걸하고, 애원하고, 애통하고 슬퍼했는데 이곳에선 구독자에 집착 없이 제가 좋아하는 맛집을 홀로 외치는 기분이라 훨씬 좋고 대나무숲 같고 힐링됩니다. 오래오래 블로그 하겠습니다. 아자 파이팅.

압구정-만복국수-해물파전-사진

해물파전

이게 제가 평소 주문하는 해물파전입니다. 해산물이랑 파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맛있습니다. 보통 점심 세트메뉴에 포함되면 재료를 덜어내고 밀가루만 더 많은 느낌일 것 같잖아요? 그 아시죠 동네 빵집 가면 저렴하고 빵은 큰데 막상 먹어보면 많은 재료를 아낀듯한 그런 맛. 그런데 여기는 안 그럽니다! 잘해주더라고요. 그치. 그러니 내가 단골이지.

압구정-만복국수-잔치국수-사진

잔치국수

죄송합니다. 괜찮나요? 주인공을 안 보여줘서 슬슬 지루하셨죠. 이제 주인공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육수 없이 면만 담겨서 나오고, 직원분이 양은주전자로 육수를 붓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것이 K-주막 퍼포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워요. 아무튼 육수도 진한 멸치육수라서 너무 좋습니다. 국물부터 호로록 마시다가 정신없이 면을 먹다 보면 배 터지기 직전 상태가 됩니다. 진짜 맛있는데 배 터질 것 같아서 멈춰야 하는 그런 맛이에요. 사이드 메뉴도 그렇고 이 정도 맛이면 솔직히 맛집 인정입니다.
물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잔치국수는 진한 멸치육수에 쑥갓이 들어가고 볶음김치와 계란지단, 김이 올라간 겁니다. 이미 계란지단, 쑥갓 올라간 것부터가 시각적으로 예뻐서 제대로 준비했다는 느낌을 주죠. 그런 쑥갓 잔치국수의 미련을 이곳의 진한 멸치육수맛이 한동안 잊게 해 주네요. 쑥갓 뭐 중요합니까? 하하.

압구정-만복국수-잔치국수-항공샷-사진

이런 테라스에서 먹을 적에 찍은 사진이네요. 제가 왜 아름답다고 말한 지 이해되시나요? 이래서 항공샷 항공샷 하나 봅니다. 날 좋을 때 이렇게 푸른 하늘 아래서 먹으면, 막 회사에 출근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어디 민속촌이나 사극 촬영장 놀러 갔다가 해질 때즈음 옆에 먹자골목에서 잔치국수 주문해서 먹는 기분이에요. 실제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만 회사라는 감옥에 있는 이상 상상이라도 하며 기분을 풀어보도록 합시다.


 총평

···. 어떠셨나요? 사실 압구정 직장인 분들이나 동네분들은 이미 알만한 음식점일 겁니다. 저도 체인점을 벌써 갖고 올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는데, 맛있으면 장땡이죠. 가끔 잔치국수가 땡기는 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변에 베트남쌀국수, 태국쌀국수, 일본라멘집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심지어 맛집이고 핫플레이스야. 근데도 여기에 사람이 많은 건 역시···. 근본은 잔치국수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 모시고 압구정에 놀러 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조식을 먹으려 하는데, '얘 무슨 파인다이닝이냐?', '아이고 아침부터 무슨 빵이야 느끼해서 싫어', ' 아니 아침을 왜 그렇게 비싼 돈 주고 먹어'라고 말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곳에 조식으로 모시고 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오늘도 여행루트를 추천해 주는 유밀이었습니다. 
저는 회사 근처라서 재방문이야 이미 늘 하고 있고요. 여러분께도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평점

●●●◐○
3.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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