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돈 : 웨이팅 장난 아닌 돈가스 맛집 내돈내산 방문 후기
일산 '만돈' 이미 너무 유명한 히레가츠 맛집이죠. 대기가 길긴 했지만 정말 어떤 문제없이 기다리기만 하고, 잘 먹고, 잘 나왔습니다. 양으로나 비주얼적으로 정말 괜찮더라고요. 여기에서 드신 뒤, 일산 호수공원에서 한 바퀴 도시면 완벽한 코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돈은 400시간 저온 숙성된 돈육으로 만든 돈가스 집으로 유명합니다. 메뉴판 설명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산 돈육을 400시간 저온 숙성시키면 더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을 품게 합니다. 당신의 만족스러운 한 그릇을 위한 400시간의 기다림
왠지 부드럽더라구요..ㅎㅎ
해산물이던 육고기던 와인이던 숙성을 시켜줘야 더 맛있나 봅니다.
그나저나 한국엔 왜 이렇게 돈가스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을까요. 제가 살면서 웨이팅을 가장 빡세게 한 곳이 죄다 돈가스 집일 줄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만돈'뿐만 아니라 서울에 '오제제'도 오픈런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일까요. 그만큼 웨이팅이 빡세기 때문에 기다린 시간대비 정말 맛있는 돈가스 집에 가야만 화가 안 날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맛이 어느 정도 보장은 됐으니 서비스, 대기 시스템까지 보장되어야 합니다.
(제가 언젠가는 오제제.. 정말 맛있었지만 비추하는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coming soon)
먼저 추천드리는 건 항상 '테이블링' 어플의 리뷰를 확인하세요. 기다린 값을 보상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낸다면, 그곳엔 방문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치 / 지도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 24 웨스턴돔 B동 2층 225, 226호
영업시간 : 11:00 - 21:00 / 20:00 라스트오더 / 월요일휴무
매장 번호 : 0507-1312-9463
주차 : 상가 지하 주차장
매장 사진
상가건물을 미로처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2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이 만돈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내부입니다. 메뉴마다 차림상이 커서인지, 테이블이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웨이팅 / 예약
번호표를 뽑는 아날로그 방식의 웨이팅입니다. 근처에 돌아다니지 말고 앞에서 대기해야만 하는데요.
보통 30분~1시간 정도 대기가 있습니다.
저는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수기 웨이팅 방식에 부정적인 편입니다. 원격 대기까진 안 하더라도 테이블링으로 업그레이드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신문물의 멋짐을 아셔야...🥲
메뉴 리뷰
만돈 로스카츠 - 14,000 원
플레이팅 무슨 일이죠? 마스터 셰프 코리아 파이널에 올라갈 법한 플레이팅 좀 보세요. 마치 제주도 현무암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돌 위에 소금이 뿌려져 있으니 찍어드시면 됩니다.
로스카츠에는 돼지 한 마리에 8조각 밖에 없는 가브리살이 붙은 프리미엄 등심 돈가스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아는 등심 돈가스와 좀 차이가 있죠? 끝에 지방에 동그란 살이 더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가브리살이 붙은 돈가스는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방과 함께 먹으니 쫄깃하고 식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근데 단면이 좀 건조해 보이지 않나요? 저처럼 사진 찍느라 시간낭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오자마자 드세요. 생각보다 빨리 식더라고요. 이곳이 로스카츠가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히레카츠가 더 괜찮았습니다. 로스카츠는 식으면서 좀 굳어지는 감이 있는데 히레카츠는 끝까지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반찬도 아주 정갈합니다. 일식 돈가스집의 일반적인 반찬인데 맛은 다 괜찮았습니다. 밥은 따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로시 히레카츠 - 22,000원
오로시 히레카츠는 일반 히레카츠에 오로시 무즙이 추가되어 나옵니다.
선홍빛 단면이 보이시나요? 심지어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여러분 히레카츠 드세요. 정말 너무 부드럽고 오로시 무즙이 너무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마치 가라아게를 냉소바에 촉촉하게 적셔먹는 그런 맛이에요. 너무 괜찮더라고요.
총평
"오픈런 시간에 직장인 눈 비비고 일어나, 로스카츠 먹으러 왔다가 히레카츠에 감동받고 가지요"
동요 멜로디에 맞춰서 총평을 해봤습니다.
웨이팅 한 게 아까워서 여러분들은 로스, 히레 둘 다 시키실 겁니다. 저 또한 로스만 시키지 마시고 꼭 히레도 시켜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찾아보니 히레를 더 좋아하신 분들이 계시는군요. (사실 로스카츠는 압구정 콘반이 더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아무튼 정식은 이미 초반에 매진되어 못 먹은 게 아쉽지만, 다른 메뉴에 충분히 만족하고 돌아갔어요.
주말에 웨이팅이 더 길 것 같은데, 날 좋은 날 식사하시고 호수에서 산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점
●●●◐◯
3.9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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