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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압구정 (feat.압구정 직장인)

[압구정 맛집] '까폼' 줄서는 식당, 또간집에 나온 태국음식 맛집(웨이팅 후기)

by 유밀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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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전현무가 랭쌥을 먹으려고 3번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까폼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저희도 랭쌥은 안 먹었어요 ^^.
둘이 랭쌥 먹으면 큰 손해인 거 아시죠?. 등뼈찜 먹으러 가서 종일 등뼈만 바르다 끝나는 꼴을 면치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다채로운 메뉴를 먹기로 했습니다.

한 오후 4시쯤 가서 랭쌥을 포기했다고 하면 그냥 포기한 인간이 되고 말겠지만,
오픈런해서 두 번째 순서로 들어간 사람이 랭쌥을 포기했다 하면,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거죠.
그게 접니다.
제 주변분들 다 랭쌥 하나 시키시고 고기 바르기 바쁘셨는데, 저흰 세 가지나 시켰다고요? 하하
아무튼 랭쌥 없는 팀의 맛집소개 시작합니다.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18 지하1층
영업시간 : 11:30 - 22:00 / 21:3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507-1411-7318
주차 : 발렛파킹


입구 및 내부

압구정-까폼-입구-사진
압구정-까폼-내부-태국-같은-인테리어-사진

보이시나요. 완벽하게 태국 느낌으로 꾸며놨습니다. 분위기는 길거리 좌판 음식점 처럼 해놨는데, 나오는 메뉴는 레스토랑의 퀄리티랍니다. 암튼 들어갈 때부터 이런 벽화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도 좀 협소합니다. 테이블도 몇 개 안 돼요. 한 7개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평일에 11시부터 대기줄이 발생하는데요. 저는 10분에 가서 20분 기다리고 입장했습니다. 참고로 줄 서는 식당과 또간집에 나왔다는 비극적인 소식 이후로 사람이 얼마나 더 많아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사무실에서 부들부들 주먹을 쥐고 떨 따름입니다. 성시경씨, 홍석천씨 유튜브에는 안 나오겠죠? 부들부들.

그러니 늘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웨이팅을 걸고 카페투어를 다녀오세요. 먼저 젠틀몬스더 도산하우스에 가서 4층까지 쭉 구경하세요. 구경하는데 20분, 그 옆에 스투시, 클로브까지 구경하다가 카페 가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앞에서 기다리실 필요 없습니다. 까폼이 유난히 웨이팅이 길어요. 점심에 까폼 옆을 지나가다 대기하시는 분이 "여기가 이렇게까지 줄 설 정도야?;;"라는 하시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요. 옆에 제 회사 후임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그분들에게 안 들릴 정도로 작게 "아니"라고 대답하더군요.ㅋㅋ. 맞습니다. 그렇게 줄 설 정도 아닙니다! 웨이팅 걸고 다른 곳에 가서 관광의 기억으로 뇌를 채우세요. 유난히 저기가 사람이 참 많아요. 백화점에 입점한 까폼은 안 많거든요. 참으로 미스터리입니다.

주문메뉴


팟타이 13,000원
커무양 18,000원
뿌니 팟퐁커리 27,000원
타이 밀크티 5,000원

(둘이서 오지게 먹었네요. 머쓱)


압구정-까폼-항정살-구이-커무양-메뉴-사진

커무양 18,000원

타이 항정살 구이입니다. 여러분 아주 이거 미쳤습니다. 카오카무 시키려다가 이거 시켰는데 양이 아주 적당하니 잘 시킨 것 같아요. 카오카무는 덮밥이라 밥을 두 번 먹어야 한단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저는 커무양 시키는 걸 추천합니다. 밥은 무조건 푸팟퐁커리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렇게 야들야들한 항정살 구이는 처음 먹어봅니다. 어떻게 만든 걸까요? 한 번 수비드 하고 찌고 구운 걸까요? 아니 찌고 구운 건가? 그냥 스테이크 조리방법으로 만든 듯한 항정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야들야들의 끝판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이처럼 팔랑팔랑거려요.

압구정-까폼-팟타이-사진

팟타이 13,000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팟타이야 말해 뭐 하겠습니까. 쫀득하니 맛있었어요. 면이 좀 떡진 느낌인데 원래 팟타이가 그런 느낌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수아에피스 팟타이를 더 좋아합니다. 떡보다 면이 탱글한 게 좋아서요.(히죽)
새우도 크고 입맛을 싹 돌게 만드니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압구정-까폼-타이-밀크티-사진

타이밀크티 5,000

이쯤 되면 어? 이 사람들 서울 여행 와서 막 시킨 건가? 싶을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압구정에서 이렇게까진 안 시키는데요. 심지어 단 음료 안 좋아하거든요! 혈당스파이크 극혐!
근데 제 본능이 여기 다시 못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최후의 만찬처럼 최대한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네요. 미디어에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까지는 써야겠죠 푸하하.

암튼 타이밀크티 맛있어요. 그런데 굳이 5천 원 쓰지 마시고, 다 드신 뒤에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가면 태국 대표 밀크티 가게 '차뜨라므'가 있습니다. 거기서 본토맛을 즐기세요. 제가 이렇게 실속형 블로거입니다. 구독하세요.

압구정-까폼-제일-추천하는-푸팟퐁커리-사진
압구정-까폼-푸팟퐁커리-게살튀김-들고-찍은-사진

뿌니 팟퐁커리 27,000원

오늘의 주인공이네요. 제가 먹어 본 푸팟퐁 카레 중에 이 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코코넛향이 강해서 풍미가 깊고 계란은 정말 보드라워요. 게튀김도 정말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계란을 어떻게 한 건지 수플레 식감이네요. 밥 한 그릇 뚝딱 하는 맛입니다. 차라리 이거에 국물요리를 시킬 걸 후회했네요. 전 다음에 가도 랭쌥 안 먹을 것 같습니다. 랭쌥은 4명 정도 파티를 모집해서 가세요. 랭쌥만 시키는 꼴은 제가 못 참으니까요.


총평

압구정은 늘 웨이팅이 힘들죠. 요새 좀 맛있는 곳 없나? 싶으면 죄다 웨이팅입니다. 전 사실 체인점만 다니던 사람이었는데요. 이런 맛집들이 절 변화시켰네요. 줄 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겁니다. 하지만 여기는 유난히 심하게 줄 서는 곳이니 꼭 카페나 아이쇼핑 하시면서 뇌에서 기다린 기억을 없애시길 바랍니다.

재방문의사 있습니다! 물론 있어요! 제발! 사람아~ 그만 가~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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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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