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전현무가 랭쌥을 먹으려고 3번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까폼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저희도 랭쌥은 안 먹었어요 ^^.
둘이 랭쌥 먹으면 큰 손해인 거 아시죠?. 등뼈찜 먹으러 가서 종일 등뼈만 바르다 끝나는 꼴을 면치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다채로운 메뉴를 먹기로 했습니다.
한 오후 4시쯤 가서 랭쌥을 포기했다고 하면 그냥 포기한 인간이 되고 말겠지만,
오픈런해서 두 번째 순서로 들어간 사람이 랭쌥을 포기했다 하면,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거죠.
그게 접니다.
제 주변분들 다 랭쌥 하나 시키시고 고기 바르기 바쁘셨는데, 저흰 세 가지나 시켰다고요? 하하
아무튼 랭쌥 없는 팀의 맛집소개 시작합니다.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18 지하1층
영업시간 : 11:30 - 22:00 / 21:3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507-1411-7318
주차 : 발렛파킹
입구 및 내부
보이시나요. 완벽하게 태국 느낌으로 꾸며놨습니다. 분위기는 길거리 좌판 음식점 처럼 해놨는데, 나오는 메뉴는 레스토랑의 퀄리티랍니다. 암튼 들어갈 때부터 이런 벽화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도 좀 협소합니다. 테이블도 몇 개 안 돼요. 한 7개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평일에 11시부터 대기줄이 발생하는데요. 저는 10분에 가서 20분 기다리고 입장했습니다. 참고로 줄 서는 식당과 또간집에 나왔다는 비극적인 소식 이후로 사람이 얼마나 더 많아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사무실에서 부들부들 주먹을 쥐고 떨 따름입니다. 성시경씨, 홍석천씨 유튜브에는 안 나오겠죠? 부들부들.
그러니 늘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웨이팅을 걸고 카페투어를 다녀오세요. 먼저 젠틀몬스더 도산하우스에 가서 4층까지 쭉 구경하세요. 구경하는데 20분, 그 옆에 스투시, 클로브까지 구경하다가 카페 가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앞에서 기다리실 필요 없습니다. 까폼이 유난히 웨이팅이 길어요. 점심에 까폼 옆을 지나가다 대기하시는 분이 "여기가 이렇게까지 줄 설 정도야?;;"라는 하시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요. 옆에 제 회사 후임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그분들에게 안 들릴 정도로 작게 "아니"라고 대답하더군요.ㅋㅋ. 맞습니다. 그렇게 줄 설 정도 아닙니다! 웨이팅 걸고 다른 곳에 가서 관광의 기억으로 뇌를 채우세요. 유난히 저기가 사람이 참 많아요. 백화점에 입점한 까폼은 안 많거든요. 참으로 미스터리입니다.
주문메뉴
팟타이 13,000원
커무양 18,000원
뿌니 팟퐁커리 27,000원
타이 밀크티 5,000원
(둘이서 오지게 먹었네요. 머쓱)
커무양 18,000원
타이 항정살 구이입니다. 여러분 아주 이거 미쳤습니다. 카오카무 시키려다가 이거 시켰는데 양이 아주 적당하니 잘 시킨 것 같아요. 카오카무는 덮밥이라 밥을 두 번 먹어야 한단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저는 커무양 시키는 걸 추천합니다. 밥은 무조건 푸팟퐁커리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렇게 야들야들한 항정살 구이는 처음 먹어봅니다. 어떻게 만든 걸까요? 한 번 수비드 하고 찌고 구운 걸까요? 아니 찌고 구운 건가? 그냥 스테이크 조리방법으로 만든 듯한 항정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야들야들의 끝판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이처럼 팔랑팔랑거려요.
팟타이 13,000원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팟타이야 말해 뭐 하겠습니까. 쫀득하니 맛있었어요. 면이 좀 떡진 느낌인데 원래 팟타이가 그런 느낌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수아에피스 팟타이를 더 좋아합니다. 떡보다 면이 탱글한 게 좋아서요.(히죽)
새우도 크고 입맛을 싹 돌게 만드니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타이밀크티 5,000원
이쯤 되면 어? 이 사람들 서울 여행 와서 막 시킨 건가? 싶을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압구정에서 이렇게까진 안 시키는데요. 심지어 단 음료 안 좋아하거든요! 혈당스파이크 극혐!
근데 제 본능이 여기 다시 못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최후의 만찬처럼 최대한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네요. 미디어에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까지는 써야겠죠 푸하하.
암튼 타이밀크티 맛있어요. 그런데 굳이 5천 원 쓰지 마시고, 다 드신 뒤에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가면 태국 대표 밀크티 가게 '차뜨라므'가 있습니다. 거기서 본토맛을 즐기세요. 제가 이렇게 실속형 블로거입니다. 구독하세요.
뿌니 팟퐁커리 27,000원
오늘의 주인공이네요. 제가 먹어 본 푸팟퐁 카레 중에 이 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코코넛향이 강해서 풍미가 깊고 계란은 정말 보드라워요. 게튀김도 정말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계란을 어떻게 한 건지 수플레 식감이네요. 밥 한 그릇 뚝딱 하는 맛입니다. 차라리 이거에 국물요리를 시킬 걸 후회했네요. 전 다음에 가도 랭쌥 안 먹을 것 같습니다. 랭쌥은 4명 정도 파티를 모집해서 가세요. 랭쌥만 시키는 꼴은 제가 못 참으니까요.
총평
압구정은 늘 웨이팅이 힘들죠. 요새 좀 맛있는 곳 없나? 싶으면 죄다 웨이팅입니다. 전 사실 체인점만 다니던 사람이었는데요. 이런 맛집들이 절 변화시켰네요. 줄 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겁니다. 하지만 여기는 유난히 심하게 줄 서는 곳이니 꼭 카페나 아이쇼핑 하시면서 뇌에서 기다린 기억을 없애시길 바랍니다.
재방문의사 있습니다! 물론 있어요! 제발! 사람아~ 그만 가~
평점
●●●●◐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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