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일미 : 평양에 온 것 같이 브랜딩이 제대로 된 평양음식 맛집 (feat. 마셰코 노희영 심사위원)
여러분 이 분 기억하시나요?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심사위원 노희영 대표입니다. 제가 마셰코 시리즈를 다 보면서 제일 좋아했던 심사위원이 노희영 대표였는데요. 굉장히 소녀감성 같은 면모를 많이 보여주셔서 보는 내내 참 귀여우시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ㅋㅋ
이 분이 대표로 있는 곳이 바로 '평양일미'입니다. 평양음식을 주로 하는 음식점인데 정말 식기부터 인테리어까지 평양에 온 듯한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습니다.
이북출신의 아버지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면식을 이어온 대한민국 대표 외식전문가 노희영과 외식기업에서 다양한 한식 브랜드를 개발해 온 셰프팀의 세심한 입맛과 경험으로 재현해 낸 정통 평안도 음식 좋은 재료로 본연의 담백한 맛을 내는 평안도식 음식의 진수와 일미를 지금 맛보세요!
찾아보니까, 노희영 대표는 비비고와 빕스, 계절밥상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라고 나오네요. 왠지 평양일미도 장난 아니더라니.
회식으로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러한 평양음식 맛집. 내돈내산 리뷰.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도 / 위치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2길 15
영업시간 : 11:00 - 22:00 /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 14:3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2-545-7666
기타 : 주차 발렛가능
매장 사진
외관은 이렇게 옥색인 걸 보니, 벌써부터 북한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옥색이 참 힙하고 예쁜 것 같아요. 요새는 레트로가 꾸준히 트렌드라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청담에서 꽤나 눈에 띄는 외관입니다.
리뷰 메뉴
평양 손만두
먼저 일미 3인상을 먹었는데, 평양불고기 360 g, 물냉면, 접시만두를 시켰습니다(가격:86,000원)
평양만두는 안에 부추, 고기, 숙주나물이 들어간 기본적인 만두인데요.
이북식 만두답게 굉장히 담백하고 씹히는 고기가 잔뜩 들어있어서 맛있었어요. 만두피도 적당히 도톰하고 쫄깃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나저나 접시 정말 예쁜 옥색이지 않나요? 플레이팅의 힘을 이럴 때 느끼네요.ㅎㅎ
평양 불고기
평양 불고기를 시키면 이렇게 앞에서 하나하나 플레이팅을 해줍니다. 애초에 플레이팅 돼서 나온 게 아니라, 앞에서 하나하나 얹어주니까 더 고급스럽고 제대로 된 차림상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끓으면 이렇게 위에 파채를 얹어줍니다. 비주얼 보시이나요? 절경이네요. 장관이고요. 신이 내린 선물이네요.
버섯은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양이 정말 넉넉합니다.
당면도 양옆으로 들어가는데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어요.
이렇게 익은 파와 같이 먹으면 됩니다. 불맛이 나는 양념이라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북식 불고기라서 그런 걸까요?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게 적당해서 너무 괜찮았습니다. 사실 불고기 양념 너무 센 걸 안 좋아하거든요. 자극적인 단맛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덕분에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끼는 기분이라 맛있었습니다.
불고기를 먹다 보면 조금 물리고 느끼한 감이 있어서 오래 못 먹는데, 이날은 정말 오랫동안 먹은 것 같아요. 이북식 불고기 괜찮은데요?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쌈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쌈채소는 종류가 여러 개라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이 세지 않더라도 따로 쌈장을 찍을 필요는 없더라고요. 쌈장 없이 먹어도 간이 잘 맞았습니다.
불고기 육수에도 버섯향이 가득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역시 불고기는 버섯이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서 그런지 버섯향이 더 잘 나는 것 같아요. 덕분에 버섯과 고기쌈을 무한으로 먹었습니다.
평양냉면
저희 회사에 평양냉면에 미쳐있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일가견 있는 두 분인데, 이걸 맛보고 괜찮다고 평하시더라고요. 그렇다면 정말 괜찮은 겁니다. ㅋㅋ
저는 늦깎이 평양냉면 처돌이라서, 아직 많은 맛을 섭렵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날 먹은 평양냉면은 정말 괜찮았어요. 육수맛이 은근히 진하더라고요. 달짝지근한 불고기와 먹으니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평양냉면은 꼭 시켜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만두보다 불고기랑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이니까요.ㅎㅎ
총평
역시. 외식업계를 꽉 잡은 사람이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리면 이렇단 걸 느끼며 먹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릇이나 인테리어도 하나하나 세밀하게 신경 쓴 게 느껴지더라고요. 보는 것도 먹는 거에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이북느낌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걸 먹으니 경험가치가 수직 상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회식장소로도 괜찮고 비즈니스 모임으로도 괜찮은 곳이었어요. 어르신들도 정말 많고 젊은 분들도 많더라고요. 맛집엔 나이 상관없다는 게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대는 조금 나갈지 모르겠지만,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남았던 맛집이었습니다. ㅎㅎ
평점
●●●◐◯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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