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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압구정 (feat.압구정 직장인)

[서울/논현동] '게방식당' 미슐랭 받은 간장게장은 얼마나 맛있을까? 간장게장 맛집 후기

by 유밀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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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아아 이날을 얼마나 학수고대했는지 모르겠다.
회사 동생과 몇 달을 노려만 봤던 이곳! 게방식당. 마침내 다녀왔다.
미쉘린 빕구르망 맛집이라는데, 간장게장이 얼마나 맛있으면 미쉘린 선정까지 돼?


(SIDE STORY)
사실 회사와 거리가 멀어서 타이밍만 재고 있었다.
회사는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이고, 게방식당은 강남구청역이니까.
일단 상사께 타이밍을 봐가면서 사전 작업을 하여, 둘이 다녀오란 허락을 받았다!
그래 해산물 못 먹는 막내도 월차를 썼겠다, 오늘이 날이다.
점심시간 되자마자, 후임이 재빠르게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심지어 오픈 11시 40분에 당일 예약이 되냐 여쭤봤더니 흔쾌히 해주셨던 사장님!
압도적인 감사를 드린다. 모든 타이밍이 맞물렸던 날이다.
이날이 아니었다면 다시 도전하는 데 5개월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 갔던 게방식당
내돈내산 후기를 적어본다.


지도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31길 17 1층지도
영업시간 : 11:30 - 21:00 / 15:00 - 17:30 브레이크타임
전화번호 : 010-8479-1107
편의 : 단체석, 주차, 포장, 캐치테이블 예약, 네이버 예약, 무선 인터넷


매장사진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외관-사진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내부-사진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한데 좌석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압구정 돈카츠 맛집 콘반과 비슷한 좌석 배치이다.
다행히도 오픈런을 한 덕분에 사람이 없었다.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미슐랭-가이드-상장-사진

4년 동안 미쉘린 가이드에 선정된 건 진짜 대단하다.
내가 사장이었으면 유니폼으로 만들어서 입고 다녔을 거다.
아니, 그냥 팔에 문신으로 새겼을 것 같다.


주문 메뉴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간장새우장-사진

간장새우 추가 마리당 2,000원

간장게장에 추가한 새우장 4마리가 먼저 나왔다.
흩뿌려진 고추 고명 속에서 미슐랭의 향이 느껴졌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 언제 또 올까 해서 새우장도 추가했다.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간다면 제발 새우장도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 없는 플렉스라고 할 수 있겠다. 달콤 쫀득해서 정말 너무나도 맛있었다.
양념도 세지 않아서 짜지 않은데다가, 새우살이 쫀득하게 입에 달라 붙는다.
그리고 위에 올라간 고추 맛이 함께 어우러지니 맛이 한층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양념장 레시피 받아가고 싶다.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게장정식-사진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게장정식-확대-사진

게장정식 가격은 그날 시가(이날은 39,000원)

가격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을 이 상차림이 전부 잊게 해준다.
너무 정갈하다. 왜 내 뒤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 알겠더라.
내가 관광객이어도 여길 왔을 듯.
생각해 보니, 나도 한국에 살면서 이렇게 정갈한 간장게장 못 먹어봤는데 은근 분하다.

구성은 암꽃게장, 샐러드, 김치부침개, 호박무침, 김치, 동치미, 구운감태, 백합으로 우려낸 미역국이 되시겠다.

반찬은 하나같이 전부 맛있다. 진짜 하나하나 신경 쓴맛. 돈 값어치를 하는 맛.
이런 데에 돈 쓰는 건 하나도 안 아깝다. 특히 미역국이 아주 시원해서 미쳤다.
김치전은 말해 뭐해. 잣이 들어있다. 난 김치랑 파만 넣는데, 여긴 잣도 넣어주네?
이미 식재료부터 말 다 했다고 본다.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게장=다리-사진

그동안 여수, 부천 등 간장게장 맛집 여럿 다녀봤는데, 맛으로는 여기가 최고다.
간장이 하나도 안 짜고 적당한 간장 쓴맛과 적당한 달달함이 섞인 맛이다.
너무 달기만 한 간장게장은 간장게장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참고로 일회용 장갑도 준다. 나는 사진 찍겠답시고 젓가락으로 먹었다.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게딱지-사진

게딱지는 못 참지.
솔직히 제일 맛있는 건, 가장 먼저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배부를 때 먹기 싫어서 시작부터 밥을 게딱지에 비볐다.
내장이 끝도 없이 나왔다.
파도파도 알과 내장이 놔와서 금광산에서 금맥 발견한 광부마냥 미친 듯이 파댔다.
옆에서 동생은 연신 미쳤다 맛있다 돌았다를 외치고 있었다.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감태-사진

여긴 구운 감태를 주는데, 함께 먹으면 별미다.
더 바다향이 진하게 난달까.
하지만 나는 감태 없이 먹는 게 게장 맛이 더 잘 나서 좋았다.
감태 맛에 게장을 가릴 순 없지. 이렇게 말해놓고 물론 다 먹었다. 그것이 나니까.

서울-강남구청역-게방식당-물-사진

다 먹고 나서 참아왔던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면, 뇌에 행복감만 남는다.
밥 먹으면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블로거.
진짜 싹싹 비워 먹었다. 평소에 밥을 남기는 편인데 오늘은 안 남겼다.


총평

재방문 의사 200%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 다짐했다.
반찬부터 시작해서 본 메뉴까지 너무 맛있었다. 역시 한식은 정갈하고 정성 다해야 맛있는 것 같다. 먹으면서 한식대첩 심사위원들이 이것보다 더한 음식들을 맛봤을 걸 생각하니까 배가 조금 아팠다. 아무튼 최고 또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단점이 있었다면, 이날 서울이 한파경보였는데 에어컨을 가동한 것 같았다. 찬 바람이 나와서 덜덜 떨면서 먹었다. 아무래도 게장 온도를 유지하려면 손님도 체온을 낮춰야 하는 건가 보다. 게장의 맛을 위해서라면 완전 납득 가능이지.

아무튼 간만에 정말 제대로 된 맛집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 다들 꼭 와보시길 추천한다!


평점

●●●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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