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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압구정 (feat.압구정 직장인)

[서울/압구정] '틈새라면' 여전히 굳건한 1세대 라면 맛집(점심 맛집)

by 유밀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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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라면 : 내 인생 라면 맛집, 내돈내산 리뷰

분식 라면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한국인이라면 안 좋아할 수 없는 게 라면이죠.

그 많고 많은 라멘, 쌀국수, 마라탕 등 다양한 면 요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면은 '라면'입니다. 그중에서 어떤 가게도 견줄 수 없는 최애 가게 '틈새라면'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라면도 너무나 맛있지만, 사이드 메뉴도 하나하나 전부 맛있어서, 오래도록 장사하시길 항상 기원하는 맛집입니다. 어떤 메뉴가 가장 맛있는지 오늘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도 / 위치

 

 

위치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36 1층
영업시간 : 10:30 - 21:00 / 20:3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70-8160-2873
기타 : 주차 불가, 포장 가능


매장 / 메뉴판

서울-압구정-틈새라면-매장-내부-사진

매장 내부입니다. 가게는 총 14인석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아담하고 정겨운 분식집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고추가 맵듯이 아담하지만 아주 매운맛을 보여주는 가게죠.

서울-압구정-틈새라면-메뉴판-사진

보통 빨계떡이 가장 유명합니다. 저는 빨부대나 치즈빨계떡처럼 본연의 라면 국물맛을 해치고, 느끼하게 만드는 걸 싫어하므로 클래식 빨계떡만 먹습니다. 빨부대 먹어봤는데 별로였어요.

아무튼, 여기서 맵기 난이도를 정할 수 있는데요. 총 세 단계로 맵기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불닭 못 먹는다, 엽떡 순한 맛 먹는다 : 덜덜 맵게 (신라면 수준)
불닭, 열라면 등 나 좀 매운 거 괜찮다 : 덜 맵게 (신라면 2~3배)
킹뚜껑 다 먹을 수 있다, 해주냉면 등 매운 거 진짜 잘 먹는다 : 맵게 (신라면 5배)

저는 킹뚜껑을 다 먹진 못하지만 평소 매운걸 잘 먹는단 소릴 듣는 편이라서 덜 맵게를 먹습니다. 다음에 맵게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데, 고막이 앵앵 울릴 것 같아서 아직 고민되네요.^^ 
아시죠? 진짜 미친 듯이 매운 거 먹으면 손발에 쥐 나는 거.ㅋㅋ 쥐 날까 봐 겁나서 아직 도전 못했습니다.

저는 빨계떡에 계란을 추가하는데, 나오면 반숙란이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계란을 너무 좋아해서 저는 꼭 두 개 시켜요.


메뉴 리뷰

빨계떡(5,500원) + 계란추가(500원)

평소에 덜덜 맵게를 먹는 편인데, 이번에 덜 맵게를 시켜봤더니 신라면보다 좀 더 매콤해서 너무 괜찮더라고요. 앞으로 덜 맵게만 먹을 것 같습니다.

이미 사진부터 장난 아니죠? 안에 콩나물, 고추, 계란 2개, 김, 가래떡, 라면사리가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단계별로 국물색이 좀 더 빨갛게 되는 것 같네요. 어우 이거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틈새라면이 제가 다녀 본 분식 라면 중에 제일 맛있게 잘 끓이는 것 같아요.

국물도 넉넉한데 안 짜요. 간이 딱 맞고 면은 정말 꼬들합니다. 근데 놀랍게도 다 먹을 때까지 면이 안 불고 꼬들 거려요. 매번 회사 직원들과 먹을 때마다, 아니 어떻게 이 꼬들거림을 유지하지? 이런 소리를 하곤 합니다.

떡도 퍼지지 않고 쫀득하게 너무나 잘 익혔습니다. 

이 지점이 유난히 더 잘 끓이는 것 같아요. 콩나물, 라면사리, 계란 익힘 정도가 전부다 완벽합니다. 이러니 어떻게 제가 맛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진짜 맛있어요. 가뜩이나 요새 틈새라면 지점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은데, 여기만큼은 제발 대대손손 유지하길 기원해 봅니다.

보이시나요? 전 라면 먹을 때, 완숙해서 드시는 분들과 겸상 안 합니다. 

라면이 매워서 콧물이 날 때쯤에, 반숙란으로 녹진하게 혀를 중화시켜 줘야 하거든요. 너무 익힘 정도가 완벽해서 면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이곳에 단골로 다니면서 한 번도 계란이 터진 걸 본 적이 없네요. 내공이 장난 아닙니다.

쿨피스 - 1,000원

매운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혹시 몰라서 쿨피스를 시켰습니다. ^^

기본반찬 - 단무지

기본 반찬으론 단무지가 있어요. 여기 단무지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얇은 단무지가 좋아서, 사장님이 보신다면 한 번 얇은 단무지를 재고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단무지 무도 아끼고 얼마나 좋나요? 여러 번 쪼개 먹는 것보다, 한 장씩 깔끔하게 먹는 게 아무래도 좋더라고요. ㅎㅎ

참치주먹밥 - 3,500원 / 꼬마김밥 - 2,000원

아 진짜 죄송한데, 저 꼬마김밥 안 시키시는 분들과 겸상 안 합니다. 틈새라면의 시그니처 메뉴는 꼬마김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물론 참치주먹밥도 괜찮아요. 매울 때 정말 잘 어울립니다.

스팸주먹밥은 짜서 저한텐 별로였습니다. 라면도 짠데 주먹밥도 짠 건 별로거든요. 

참기름 맛이 나는 김밥이나, 참치마요 맛으로 짠맛과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게 좋습니다. ㅎㅎ

이것이 꼬마김밥입니다. 평소 우리가 아는 꼬마김밥이랑 다르죠? 

내용물도 별거 없습니다, 그냥 간이 된 밥에 참기름과 깨로 버무리고, 김으로 감싼 겁니다.

근데 이게 정말 너무 맛있어요. 라면이랑 진짜 잘 어울려서 끝없이 들어갑니다.

학창 시절 지각해서 아침에 허겁지겁 준비하는데, 엄마가 아침이라도 먹고 가라고 급하게 밥에 김 싸서 주는 그런 맛입니다. 정겹고 따뜻한 맛이에요. 근데 거기에 참기름까지 둘러져있으니 말 다했죠. 진짜 맛있으니 반드시 시키세요.

서울-압구정-틈새라면-참치주먹밥-사진

참치마요 주먹밥은 안에 이렇게 생겼습니다. 옥수수도 들어가 있고, 밥버거가 생각나네요. 하나 다 먹기는 부담스럽고, 같이 간 지인과 나눠 먹는 거면 시키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운 틈새라면과 정말 잘 어울려요. 

혼밥러라면, 저는 이거 말고 꼬마김밥 하나 시키는 걸 추천드립니다. 둘 다 시키기엔 양이 많아요!


총평

코로나 시절에, 원래 모자 두 분이서 장사를 하셨는데,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한 분만 나와서 일하실 때 문 닫을까 염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가 지나고 다시 두 분이 나와서 일하시는 걸 보니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ㅎㅎ

제가 다녀 본 분식 라면 중에 1등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맛집입니다. 영원히 문 안 닫으셨으면 좋겠어요. 요새 라멘이다 쌀국수다 트렌드가 변하고 저도 좋아하지만, 여기 올 때마다 역시 한국라면이 최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가장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맛이기 때문에, 사람이 늘 많은 것 같아요. 혹시 봉지 틈새라면을 좋아하시는 분 들이거나, 분식 라면을 좋아하신다면, 지점이 더 없어지기 전에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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