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밀가루 반죽을 사용하지 않고 야마이모(100% 마)를 사용하여, 3가지 맛과 소스를 사용한 오코노미야끼
생면을 사용하며, 각종 야채와 토핑을 철판에서 볶아낸 야끼소바 맛집
가로수길에는 오코노미야끼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대표적으로 '우와'와 '핫쵸'가 있습니다. '우와'는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로 알려졌고, 반대로 '핫쵸'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와'에서 먹은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만, 우와는 좀 더 퓨전 느낌의 음식이었습니다. 야끼소바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요. 무엇보다 청록색으로 트렌디하게 꾸며놓은 내부가 참 인상적인 가게입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술 한잔하기 좋은 가게 한 번 보시죠. 내돈내산 리뷰 렛츠고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17 1층
영업시간 : 12:00 - 22:00 /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전화번호 : 070-8833-7336
주차 : 주차 가능
웨이팅
우와 신사점은 직접 가서 테이블링을 걸어야 합니다. 요즘은 또 예약이 안된다고 하네요. 예약 관련한 문제는 주소에 있는 공지와 인스타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대기가 좀 많은 편입니다. 저는 걸고 1시간 후에 연락이 온 것 같네요. 넉넉잡아 1시간 정도라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가서 걸면 늦으니, 휴일에 미리 가서 걸고 카페에서 쉬다가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원격 테이블링이 안될 때, 제 마음은 또 이렇게 싸늘하게 식습니다.(feat. 미뉴트빠삐용) 왜 원격을 안 하는 걸까요? 노쇼 고객들로 인해 통수당한 경험이 많아서였을까요. 개인적으로 직접 가서 테이블링 거는 시스템에 불만이 좀 많은 편입니다. 잘 되는 가게는 어찌 됐든 사람은 몰리고 회전율은 좋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경우를 봐왔거든요. 하긴, 이런 시스템을 할 경우 편리함을 얻는 대신 잃을 것도 있겠죠. 올건지 말건지 매번 연락하는 직원이 따로 상주해 있던가, 안 오면 칼같이 잘라버리는 단호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시스템적인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가게 사진
보다시피 내부가 참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죠? 옆에는 4인테이블도 있는데, 바테이블에 앉는 게 이색적이고 더 좋은 것 같네요. 어디 오사카에 4층짜리 오꼬노미야끼 맛집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구경하며 여유롭게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횟집의 시끌시끌함은 안 좋아하는데, 이런 이자카야 분위기에 소음은 또 좋아합니다. 제멋대로 감성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문 메뉴
토마토 오꼬노미야끼 17,000원 + 토핑(새우)
야끼소바 클래식 16,000원
토마토 오코노미야끼 17,000원 + 토핑(새우) / 야끼소바 클래식 16,000원
오늘 찍은 사진에 자부심을 좀 가져도 괜찮을까요? 글 없이 사진만 봐도 방문하고 싶을 것 같지 않나요? 이렇게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리다 보면, 철판에서 초벌 한걸 저희 철판에 얹어줍니다. 마지막 퍼포먼스로 토마토소스를 멋지게 올려주는데 무조건 인스타에 올려야 할 비주얼입니다. 얌전히 사진 찍고 있으면, 어떻게 먹어야 할지 설명을 해줍니다. 참, 여기 직원분들도 참 친절하셨습니다.
우선 토마토 오코노미야끼는 피자 맛이 납니다. 토마토소스라서 그런 것 같은데, 퓨전 오꼬노미야끼 느낌이라서 색달랐습니다. 새우도 크고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클래식 오꼬노미야끼를 너무나 좋아해서 다음엔 클래식으로 시킬 것 같습니다. 보통 많은 퓨전 음식들에는 토마토와 치즈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가볍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이게 시그니처라고 해서 시킨 거긴 한데, 저는 기본맛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클래식 추천드립니다.
클래식 야끼소바는 말 그대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생면이라 면도 쫄깃한데, 안에 생강도 들어가고 그래서인지 안 물리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놔서 점점 누룽지처럼 굳어가는데 그 부분을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술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분위기와 맛이라서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옆에는 핫소스와 마요네즈, 그리고 시치미 가루가 있어서 뿌려드시면 됩니다. 시치미 가루는 고춧가루처럼 매콤한 맛을 내는 일본식 조미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거에 미친 듯이 버무려서 먹다 보면 안 물리고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총평
오래간만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좋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어느 날씨에나 어울리는 분위기의 술집인 것 같습니다. 물론 웨이팅이 길어서 퇴근 후 분위기 좋게 한잔 하는 느낌은 못 내고, 작정하고 웨이팅 한 맛집에서 한잔 하는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퇴근 후 감성까지 원한다면 한국에선 글렀고 오사카로 직접 날아가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다음에는 핫쵸에서 먹고 비교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뭐 너무 괜찮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만점을 주고 싶은 맛집이었습니다. 요새 맛집이란 게, 그저 맛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직원, 가격 그리고 어떤 경험을 제공해 주는지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소비트렌드가 가치소비로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제가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가치가 재방문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액 생각 안 하고 먹나 봐요. 돈도 없는 주제에 절제 좀 해야겠습니다.
평점
●●●◐○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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