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계무량 : 이것 때문에 영등포 간다.. 자주 가는 옛날통닭 맛집
<감계무량感鷄無量> 한국식 정통 후라이드 치킨과 국내산 라거 생맥주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합니다. 치맥은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꾸준히 사랑할 먹거리입니다. 그러나 매우 익숙하기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뿐 새로운 시선에서 치맥을 해석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의 홍수 속에서 넓고 얕은 콘텐츠가 아닌 컴퍼니감의 시선으로 말 그대로 감개무량이 아닌 감계무량感鷄無量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한국식 치맥 브랜드입니다.
영등포 당산역에 제가 종종 가는 옛날통닭집이 있습니다. 집이랑 좀 멀어서 영등포 갈 일 있을 때 들리곤 하는데요. 가성비도 좋은데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추천하는 치킨집 입니다.
찐 내돈내산 치슐랭 맛집 리뷰 가보겠습니다.
지도 / 위치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45길 2-1 감계무량
영업시간 : 17:00 - 23:00 /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 0507-1382-7708
기타 : 주차 불가능
매장 사진 (외관 / 내부)
할리스 건물 뒤편에 골목에 들어가면, 감계무량 마스코트가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치킨을 들고 있는 곰이네요.
반지하, 지상, 2층으로 매장은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어쩌다 보니 오픈시간에 왔는데 6시쯤 되면 사람이 꽉 차는 편이니 참고해 주세요.
아니 빔프로젝터로 스포츠 경기를 틀어주네? 이건 그냥 경기가 있는 날엔 돈을 쓸어 모으겠다는 사장님의 욕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야외 테라스엔 주로 단체손님이 많이 앉는데, 회식으로도 많이 오고 2차로도 많이 오더라고요.
메뉴판
여기는 오면 생똥집 튀김과 후라이드 치킨은 반드시 시키셔야 합니다. 생똥집 튀김 기억하세요.
양념 반반을 시키셔도 되는데, 어차피 양념이 나와서 찍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이곳은 특별하게도 생맥주 종류가 오비, 카스, 클라우드, 테라 네 가지나 돼요.
오비 생맥주는 또 처음 먹어보기 때문에 오늘은 오비 맥주로 시켰습니다. 하지만 맛이 약한 맥주는 안 좋아해서 조금 후회했어요.
리뷰 메뉴
소스 및 기본 반찬
역시 정통 치킨집 가게답게 옛날식 양배추 샐러드가 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는 셀프니까 셀프바에서 담아 오시면 됩니다.
양념소스는 딱 그 옛날 달달한 양념 맛이에요. BBQ 배달시키면 오는 양념소스맛과 같습니다. 셀프바에 양념소스가 있어서 모자라면 거기서 채워오시면 됩니다.
아무튼, 저는 보통 오면 반반치킨은 안 시키고 후라이드 한 마리로 시키는 편입니다. 바삭한 후라이드를 직접 양념장에 찍어먹는 맛이 있거든요. 맛잘알이라 불러주세요.
꽈리고추튀김 - 3,000원
벌써부터 가성비가 내려오는 튀김 가격입니다. 크기도 또 엄청 커요. 이전에 꽈리고추 튀김이 없었던 것 같은데 신메뉴인 것 같아서 시켰습니다.
꽈리고추는 고추향이 제대로 나서 맛있습니다. 이런건 간장에 찍어 먹는데, 같이 나오는 치킨 양념소스에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아주 고소한 튀김이었습니다.
근데 닭똥집튀김과 후라이드치킨을 시키실 거면 비추천드립니다. 닭똥집과 후라이드 먹기 전에 좀 느낀 한 감이 있으니까.여기에 빨간 부산어묵 같은 2차 안주로 시킬 거면 추천드립니다.
감계후라이드 - 19,000원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둘둘치킨처럼 튀김옷이 얇은데, 정말 바삭합니다. 닭껍질튀김을 먹는 식감이에요. 노랑통닭 알싸한 마늘치킨정도의 바삭함인데, 튀김옷이 얇아서 담백 고소하고 알찬 치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양이 정말 많아요. 뼈 하나만 들어있는 닭다리살 윗부분 허벅다리살 아시죠? 그 부위가 대충 네 개는 나왔더라고요. 저희 집이 치킨집을 해서 아는데, 이거 보통 두 개 들어가거든요. 다른 부윈가? 아무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라서 닭다리보다 먼저 먹는데, 이게 네 개나 있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닭다리를 보니 대충 7~8호 정도 되는 닭사이즈인 것 같아요. 적당한 크기입니다.
근데 양이 정말 많아서 나중에 반마리 이상 남았습니다. 이런데 어떻게 19,000원이지? 황당하네. 압구정에서 일하는 직장인 입장으로 감동을 안 받을 수 없는 가격이죠. 근데 또 맛있거든요. 요새 저렴하면 맛은 무난해서 재방문을 안 하는데 여기는 다시 가게 되는 맛입니다.
무량 생똥집 튀김 - 6,000원
색이 영롱한 거 보이시나요? 진짜 나오고 윤기 때문에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생똥집 튀김을 안 시켰는데, 같이 간 지인이 어떻게 안 시켰냐며 저를 타박하면서 시켰거든요.
타박할만했습니다. 진짜 겁나 고소하고 맛있어요. 소금에 콕 찍어 먹고 맥주 한 모금하면, 그날의 체증이 싸악 내려갑니다. 그리고 크기가 커요. 두 입에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먹다가 느끼하면, 양념장에 찍어드세요. 양념장도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제발 주문하세요.
감계부량은 작은 사이즈 버전이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가성비 넘치는 가격이다 보니, 안 시킬 수가 없더라고요. 왜 회식 맛집, 2차 맛집인지 인정하게 되네요.
한 입 베어 물고, 안 찍을 수 없어서 부랴부랴 한 손으로 카메라 켜서 찍었습니다. 이러니 어떻게 재방문을 안 해?
총평
오늘은 옛날식 치킨 리뷰를 해봤습니다. 회사가 많아서 퇴근 맛집이기도 하고, 배달도 정말 많은 맛집입니다. 저는 생맥주 종류도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생맥주 종류가 많은 데가 흔치 않은데, 그런 걸 신경 쓰는 세심한 가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꼭 가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뭐든 막 나온 게 제일 맛있는데, 이 집 치킨은 유난히 와서 먹어야 맛있는 맛집입니다.
최근에 논현역에도 체인점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당산역이나 논현역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점
●●●◐◯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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