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솥 : 정갈한 솥밥 맛집, 청담점 후기
압구정 로데오에 저와 회사동료가 사랑하는 솥밥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오픈런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뛰어가야 겨우 먹을 수 있는 곳입이기도 합니다. 타이, 베트남, 중식으로 면으로 된 맛집이 즐비한 압구정에 몇 없는 ✌🏻밥✌🏻 맛집이라니, 너무 궁금해지죠?
위치 / 지도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6
영업시간 : 11:30 - 21:30 / 라스트오더 20:30
연락처 : 02-518-6806
주차 : 발렛파킹 3,000원
매장 입구 / 웨이팅

11시30분부터 웨이팅이 발생합니다. 그래도 다른 지점들 보다는 웨이팅이 덜 한 편인 것 같아요.

옆에 이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걸면 됩니다. 걸 때, 주문할 메뉴도 함께 골라주셔야하는데요. 옆에 메뉴판이 있으니, 보면서 걸면 됩니다. 하지만 뒤에 테이블링 걸려는 줄이 있다면 심적으로 매우 촉박해지니, 미리 메뉴를 정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메뉴판



그래서 제가 메뉴판을 준비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스테이크 솥밥과 도미관자 솥밥입니다.
저도 저 두 가지 메뉴만 먹다가 최근엔 도미관자 솥밥만 먹고 있습니다. 둘 다 리뷰는 할 건데 스포 하자면, 스테이크 솥밥도 너무 맛있고 부드럽지만 아는 맛입니다. 근데 도미, 관자가 확실히 자주 접하는 식재료가 아니죠. 이곳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이므로 저는 도미관자 추천드립니다.
매장 내부

이곳 사장님은 아무래도 드루이드인 것 같습니다. 식물은 다 살아있고 어항도 범상치 않네요. 어항이 테이블 3개는 없앨 정도의 크기인데, 손님을 포기하고 어항을 선택할 만한 비주얼입니다. 굉장히 정갈한 일식집에 온 느낌이에요.

옆에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네요.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매장 내부

이렇게 정갈한 한상이 나옵니다.


도미관자 솥밥 - 16,000 원
열면 이렇게 기가 막힌 모습이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숯불에 구운 도미향과 버터 향이 코를 싸악 감싸주어 스트레스를 급감소 시켜줘요. 아침에 파란 그래프를 보고 뒷목 좀 잡았는데 편안해지는군요.
안에 파, 버터, 도미, 관자 등이 들어있는데 이걸 비벼주시면 됩니다.


벌써 감탄이 나오죠. 아직 기다려주세요. 더 남았습니다. 이대로 드시는 게 아니라 옆 그릇에 밥을 옮겨주세요.

그리고 옆에 있는 물을 솥밥에 부어줍니다. 나중에 누룽지 밥으로 드실 수 있어요. 저는 옮겨 담을 때 누룽지를 남겨놓는 편인데, 안 남겨 놓으셔도 됩니다.

왜냐면, 옆에 이렇게 누룽지가 있습니다. 근데 전 이거 넣으면 진짜 마라탕 3만 원어치 먹는 것처럼 배가 너무 불러서 안 넣어요. 대식가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 야무지게 드시면 됩니다. 진짜 맛있어요. 숯불향과 버터 풍미가 아주 고급스러운 밥맛을 냅니다. 그리고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옆에 따로 간장을 안 찍어 먹어도 됩니다.


김이 있는데, 김을 옆에 간장에 찍어드시면 됩니다. 일반 조미김이 아니라, 구운김이었으면 정말 금상첨화일 것 같아요. 구운김이 올라간다면, 구운 인건비 포함해서 메뉴가 2천원씩은 오르겠지만요. 쩝..


옆에 젓갈과 김치, 샐러드가 반찬으로 있습니다. 된장국도 있어서 함께 드시면 됩니다.
여기서 제 블로그에서만 볼 수 있는 꿀팁 하나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 덮어놓은 솥밥은 다 드시고 열지 마시고, 드시다가 중간에 미리 여세요.


일반 성인 여성분들도 밥 다 먹기 쉽지 않을 겁니다. 진짜 양이 많고 배불러요. 근데 어떡합니까? 숭늉 먹을 배는 남겨놔야죠. 마지막에 배 부여잡고 누룽지 드시지 마시고, 미리 열어서 함께 즐기세요. Enjoy it together.
된장국 필요 없습니다. 숭늉이 국이에요.
솔솥의 배부름이 어떤 느낌이냐면, 어릴 때 간장 버터 계란밥을 했는데 너무 맛있으니 다 먹고 계란 없이 밥과 간장만 더 넣어서 과식한 느낌입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누룽지를 즐기세요. 여러분의 위를 믿지 마세요.


스테이크 솥밥 - 16,000 원
스테이크 솥밥입니다.
하아. 사실 스테이크 솥밥도 진짜 맛있어요. 스테이크 솥밥은 스테이크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아주 잘 어울립니다. 스테이크도 입에서 녹아요 녹아.
저는 갈 때마다 스테이크 시킬지 노려보다가 결국 도미를 선택합니다. 스테이크는 아는 맛이지만 정말 잘 구운 맛이에요. 하지만... 끄응. 그래도 도미관자 추천드립니다. 자주 가시면 스테이크도 드셔보세요.
총평
오늘 사랑하는 솥밥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마지막에 먹은 야쿠르트가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더라고요. ㅎㅎ. 좋아진 기분으로 도산공원 두 바퀴 도시면 딱입니다.
(그렇다고 도산공원 바로 가시는 비효율적인 분들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가는 길에 런던 베이글이던, 미
뉴트빠삐용이던 디저트 카페는 테이블링 걸고 가셔야 합니다.)
사실 공원도 위가 찢어질 듯이 배불러서 살려고 걷는 겁니다. 이상하게 솔솥만 가면 과식해요. 입으로 들어가는 수저를 멈출 수 없어..
아무튼 압구정에 와서 드시기 정말 괜찮은 식사메뉴이니, 추천드립니다. 파스타같이 익숙한 메뉴말고 오래간만에 솥밥 드셔보세요.
평점
●●●●◯
4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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